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들

2025. 4. 19. 20:37건강

과음한 다음날, 몸이 천근만근이고 속은 뒤틀린 듯 불편하다. 이런 숙취는 단순히 기분만 나쁜 게 아니라, 간과 위를 포함해 몸에 실제로 부담을 주는 신체적인 스트레스다. 다행히도 우리 주변에는 이런 숙취를 완화하고 속을 달래줄 수 있는 음식들이 많다. 술 마신 다음날 속 달래는 음식들을 알아본다.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들

뜨끈한 국물 음식 – 해장국, 북엇국, 콩나물국

해장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뜨끈한 국물이다. 그중에서도 해장국은 이름부터 숙취 해소를 뜻하는 음식으로, 대표적인 해장 음식으로 꼽힌다. 뼈나 고기 육수로 우려낸 해장국은 음주 후 우리 몸에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해 줄 뿐 아니라, 간을 해독하는 데 좋은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북엇국은 북어의 단백질과 시원한 국물  덕분에 속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며 간 기능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해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국물 요리에 콩나물국이 있다. 콩나물에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산이 알코올 분해를 도와주고, 콩나물 뿌리에 많은 아르기닌 성분이 간 해독을 돕는다. 국물 음식은 탈수된 몸에 수분을 채워주고 뜨끈한 국물이 위를 부드럽게 감싸며 위장운동을 자극해 속이 풀리는 느낌을 준다.

시원한 재료로 속을 다스리는 음식 – 미역국, 배, 수박

속이 메슥거릴 때는 뜨겁고 기름진 음식보다 시원하고 깔끔한 음식이 땡긴다. 그럴 때 좋은 선택은 바로 미역국이다. 미역에는 알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위벽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 숙취로 인해 빠져나간 전해질을 보충해준다. 

배는 예로부터 해장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배즙 속 소르비톨이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수분 함량이 높아 갈증을 해소하는 데도 좋다. 비슷한 이유로 수박도 추천할 만하다. 수박에는 리코펜과 시트룰린이 풍부해 염증을 완화하고 이뇨 작용을 도와 독소 배출을 촉진한다. 아침에 차가운 수박 한 조각이나 배를 먹으면 속을 시원하게 해주고 탈수 상태가 된 몸을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위장을 보호하는 부드러운 음식 – 죽, 바나나, 달걀

술로 인해 자극받은 위장을 회복하려면 소화가 잘 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죽이다. 쌀죽, 호박죽, 잣죽 등 어떤 죽이든 위에 부담이 적으면서 수분과 에너지를 동시에 공급해 준다. 바나나는 숙취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을 회복시켜주는 대표 음식으로, 칼륨이 풍부하고 부드러워 위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또한, 달걀은 단백질과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에서 알코올 분해를 도와준다. 특히, 계란 노른자에 들어있는 콜린은 간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과음 후에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장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간단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독 작용을 돕는 특별한 음식 – 꿀물, 녹차, 토마토

마지막으로, 알코올을 빠르게 배출하고 간의 해독 작용을 촉진하는 음식들이다. 먼저 꿀물을 몸에 빠르게 흡수되어 저혈당 증상을 완화하고, 꿀 속에 들어있는 과당이 알코올 분해를 도와 숙취를 줄여준다. 단, 너무 달게 마시기보다는 미지근한 온도의 물에 살짝 단 정도로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녹차에는 카테킨 성분이 풍부한데, 카테킨은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활성산소를 제거해주어 과음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탁월하다. 그리고 토마토는 라이코펜이 풍부한 항산화 식품으로 알코올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C와 A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생으로 먹거나 주스로 마셔도 좋고, 속쓰림이 있다면 뜨거운 물에 데쳐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