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유발하는 음식

아침에 눈을 떠서부터 몸은 무겁고, 점심을 먹고 나면 졸음이 몰려오고, 저녁이 되면 온몸의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피로는 단순히 잠이 부족하다거나 무리해서 오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도 피로를 유발한다는 사실. 음식은 에너지를 채우는 역할을 하지만, 잘못된 선택은 오히려 몸을 더 지치게 할 수 있다. 

 

혈당을 요동치게 하는 정제 탄수화물

달콤하지만 위험한 설탕

단 음식이 당기는 순간, 초콜릿이나 케이크 한 조각은 피할 수 없는 유혹이다. 하지만 이처럼 단순당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치솟았다 곧바로 뚝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에너지를 높여주지만, 곧 극심한 피로가 찾아오고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과자, 케이크, 초콜릿, 탄산음료 등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하자. 대신 단 음식이 당길 때는 천연 당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게 좋다. 바나나나 베리류 등 과일은 자연스럽게 단 맛을 내면서 섬유질도 들어 있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흰 빵과 흰 쌀, 정제 탄수화물

흰 빵이나 흰 쌀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음식에는 섬유질이 부족해 몸에서 빠르게 소화되어 혈당을 급등시킨 후 급격히 떨어지게 한다. 결과적으로 에너지가 빠르게 소진되고 피로가 몰려온다. 

따라서 이같은 정제 탄수화물보다는 통밀빵, 현미, 귀리 같은 복합 탄수화물을 먹으면 좋다. 복합 탄수화물은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내려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한다.

 

피로를 부르는 기름진 음식

포화지방 많은 패스트푸드

햄버거, 감자튀김,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와 같이 기름진 음식은 소화하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우리 몸의 에너지가 소화 과정에 집중하게 된다. 그 결과, 피로감이 유발될 수 있다.

치킨이나 피자와 같은 기름진 음식은 가끔만 먹고, 평소에는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 두부, 생선 등을 자주 먹도록 하자.

 

지나친 유제품 섭취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은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지만,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지고 피로가 더해질 수 있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몬드 음료 등 유당이 적은 식물성 음료나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lactose-free)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자. 

 

숨은 피로 유발자, 카페인과 알코올

커피를 많이 마시면 오히려 피로해진다?

피곤함이 느껴질 때마다 커피 한 잔을 찾는 당신. 카페인은 에너지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지만, 과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긴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몸을 탈수시키고 신경계를 과하게 자극해 피로를 심화시킬 수 있다. 

하루 1~2잔의 커피는 괜찮지만 그 이상 마시는 건 삼가도록 한다. 또한 커피를 마신 후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카모마일이나 루이보스 등 커피 대신 카페인이 없는 허브차를 마시는 것도 고려해보자. 

 

술은 수면의 적이다

수면은 피로를 푸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술 한 잔이면 긴장이 풀리면서 잠이 잘 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면의 질을 낮춘다. 알코올은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잠을 자주 깨게 해 아침이 되면 더 피곤함이 느껴진다. 또한, 알코올의 나쁜 성분이 몸속 영양분을 빼앗아 활력도 떨어진다. 

가능하면 밤 늦게 음주를 피하고, 마실 때에는 물과 함께 마시도록 한다. 

 

나트륨 과다 섭취

짜게 먹는 습관은 고혈압뿐만 아니라 피로감과도 연관이 있다.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몸을 탈수 상태로 만들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피로를 유발한다. 

라면, 인스턴트 음식, 가공육과 같은 가공식품에는 나트륨이 과하게 들어있다. 따라서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면 도움이 된다. 바나나와 감자처럼 칼륨이 풍부한 음식은 나트륨 배출을 도우니 알아두자. 

 

피로를 예방하는 음식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단백질은 몸의 에너지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중요한 점은 지방이 많은 육류보다는 달걀, 닭가슴살, 생선, 두부 등 지방이 적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생기고,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 평소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면 소고기, 시금치, 렌틸콩 등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잘 챙겨먹자. 

 

수분이 많은 음식

물과 수분이 풍부한 과일(오이, 수박, 오렌지)을 충분히 섭취하면 탈수를 방지하고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가벼운 탈수가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평소 피로를 부르는 음식은 멀리하고,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해보자. 정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을, 설탕 대신 과일을, 기름진 육류 대신 저지방 단백질을 선택해 보자.